오늘은 동생이랑 종로 5가에 있는 백제 정육점에 방문했다.
동생이랑은 20대 때부터 동묘 구제시장 > 광장시장 먹방 코스로 많이 돌아다녔었고 쇼핑하는 걸 좋아했었다.
약속 당일, 가는 도중 갑자기 연락이 오더니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백제정육점에 가고 싶다고 했다.
나야 워낙... 고기파기도 하고 김사원새끼님의 유툽을 보고 난 후부터 노포라면...
어디든 가고싶은 모험 욕구가 가득하기 때문에 바로 오케이 했다.(크로스핏 후 너무 배고팠음... 뭐든 먹을 기세)
백제정육점 도착하자마자 근처에서 고기를 끓인 냄새가 진동을 했다.
바로 이모 여기 밥 한 공기요~라고 하고싶었..
정직하게 사용된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간판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날도 역시 전날까지 날이 밝다가 갑자기 비 소식이 있어 동생이랑 나는 비를 조금 맞았다.
이런 날은 역시 소맥이지...
애매한 시간에 만난 동생과 나는 다행히 2시 50분이 도착해서 주문을 넣을 수 있었다.
(3시부터 주방이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선택의 기로에 서 서 한참 고민하다가...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육회 500g을 추천해주셨다.
(나는 평소에 남편과 둘이 고깃집에 가면 6인분 가능한 인물이고 내 동생은 마른 남자인 편에 속한다.)
백제 정육점 육회 500g은 39,000원
여느 식당과 다르지 않은 정감 있는 식당의 모습인 백제정육점
평일 3시 정도였는데 우리 말고 3팀 더 있었다. 붐비는 시간대를 생각해보니... 살짝 아찔한 느낌
(서로 목소리가 안 들려서 목소리를 키우고 또 키우고... 왠지 그럴 거 같아.)
육회는 주문 들어가자마자 바로 나왔다.
빛깔이 남달랐다. 기존에 먹던 육회와는 사뭇 다른 비주얼...
고추와 파가 송송송 들어가 있는 백제정육점만의 육회... 비주얼이 정말 먹고 싶게 생겼다.
뭔가 밥과 술을 부르는 비주얼이라 나와 동생은 육회를 주문하면 시킬 수 있는 양념밥 (2,000원)을 시켰다. (테라도..^^)
계란과 밥 양념 상추와 부추가 들어간 양념밥이 나왔다.
아마도... 육회를 시키신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 메뉴겠지.
육회비빔밥을 먹다가 고기가 모자라다 싶으면 육회를 넣으면 된다.^^
(생각해보니 어느 식당에서도 2명이서 가서 500g을 시켜본 적이 없는데... 휴우...)
육회 23,000원짜리를 시킬걸... 살짝 후회했다.
육회가 달달한 편이고 배가 많이 들어가서 생각보다 달았다.
내 맛의 육회는 아니었던 걸로...
물릴 때 즈음 테라님이 오셨다.
보기만 해도 시원 햇 >. <
원래는 반주 개념보다는 식사를 하려고 갔던 거라 두 명이서 500g은 많은 편이었던 거 같다.
달달한 느낌의 소스로 사실 맥주도 맥주지만 소주가 더 어울릴 거 같은 느낌의 백제정육점 육회~
다음에 가면 차돌박이나 고기메뉴를 시켜서 먹어보고 싶다.
(우리 테이블 빼고 다들 고기 드시고 계셨음)
정겨운 가게의 느낌이라 이런 가게들은 사라지지 않고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육회 500g + 양념밥 + 테라 한병 해서 46,000원이 나왔다.
밥 먹고 주변에 볼 것도 많아서 나랑 동생은 동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역시 할아버지들의 홍대 동묘... 그 사이의 길은 너무 핫하고 사람이 엄청 많다...^^
4시가 다 되어서야 동묘에 도착하였다.
사실 이 시간이면 물건도 사람도 많이 없다.
다들 장사를 접으려고 하시고 나머지 옷들은 점점 싸진다.
예전에는 진짜 검은색 봉지에 한가득 주워갔었는데 요즘은 가게도 잘 되어있고...
주워가는 옷들은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 못한 거 같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부터 조금씩 비가 내렸다.
오늘 아침에 한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건지 백제정육점에서 애매하게 먹은 맥주 때문인지
아주 몸이 나른해서 대충 훑어보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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