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염 그 두 번째 이야기..
지난번 이야기
https://dahyehong.tistory.com/135
남편은 수술하고 그날 저녁에 바로 소변을 봤고 다음날 새벽에 방귀를 뀌었다.
그것과 별개로 남편은 계속 열이 심하게 나고 아픔을 호소했다.
수술하기 전에 맹장 아픈 것과는 다른 아픔을 호소해서 대변검사를 진행했었는데
대변 검사 결과에서 c.difficile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균이 검출되었다.
너무 생소해서 네이버에 검색해 보았는데 보통 어린 아이나 어르신들이 걸리고 항생제 부작용으로 걸리게 된다고 한다.
아마 10월에 왔을 때 항생제를 맞았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추측 중...
Clostridium difficile은 정상 성인의 2~5%에서 장관에 나타나는 정상 상재균이며, 병원 내에서는 기회감염균으로 작용한다. 평소에는 정상적으로 장관 내에 존재하지만 면역력 저하시 기회감염균으로서 작용한다. 이 균은 그람양성 포자형성 무산소성 세균이고 다양한 종류의 독소를 생성하기에 문제가 된다.
C. difficile은 장독소와 세포독소 두 가지의 외독소를 생성하는데 약간 씩의 차이는 있지만 둘 다 설사와 장염을 유발하는 물질들이다. C. difficile의 독소들은 항균제 관련성 설사와 위막성 장염의 두 증후군을 유발시킨다, 항균제 사용으로 장내 상재균의 분포가 변화되면 상재균에 억제되있던 C. difficile이 과성장되어 감염을 일으킨다. 이것은 소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에게 주로 발생한다. C. difficile에 의한 설사 및 위막성 장염은 penicillin, cephalosporin, clindamycin 등의 항생제뿐만 아니라 azidothymidine과 methotrexate 등의 항균작용이 있는 약제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싸일 [Clostridium difficile] (미생물학백과 )
남편은 설사, 고열, 식욕감퇴 오한이 왔는데
설사는 식욕감퇴로 먹은 게 없어서 별다를 게 없었고 고열은 40도를 찍었다.
오한도 심하게 들어서 응급실을 급하게 찾았었다.
다시 돌아와서... c.difficile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균이 검출된 후 남편과 내가 있던 병실은 자가 격리실이 되었다.
갑자기 나까지 갇혀있는 신세
감염의 염려가 있어서 화장실도 같이 쓰면 안 되고 환자가 만졌던 것들도 만지면 안 되고
특히! 비누로 손을 꼭 자주 씻어줘야 한단다.
그렇게 갑자기 충수염에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까지
업힌데 덮친 격으로... 병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12월 14일에 입원하여 22일에 퇴원하였다.
그 후 일주일에 한 번씩 배꼽 아무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였다.
집에서도 소독도 자주 하기 위해 아래 물건들을 구매하였다.
- 멸균 면봉
- 아쿠아드레싱
- 포비돈 스틱스왑 (포비돈 스틱스왑은 약국에 가셔서 꼭 1개씩 포장되어 있는 걸로 달라고 하세요. 처음에 2개씩 포장되어 있는 거 사서 아까워 죽는 줄)
수술 후 일주일 조금 지났을 때 배꼽의 모습과 삼주 정도 지났을 때 사진을 첨부하였다.
사실 생각보다 잘 안아 물어서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충수염 수술로 2달은 정신없이 보낸 거 같다.
어느덧 배꼽 사진은 찍지 않고 있고 배꼽도 완전히 아물었다.
충수염 수술 별거 아니라고 무시했는데... 진짜 생각보다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하루정도는 병간호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저 수술 후 나름 시켜 먹는 음식도 많이 줄이고 조금 깨끗하게 먹어보려고 집에서 요리도 한다.
건강해지면 다시 무뎌지겠지만 이때의 아픔을 잘 기억해서 건강히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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