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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파리

[05.17] 파리 여행 첫날 - 개선문 근처 숙소

by 콩다부니링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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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바젤에서 떼제베를 타고 우리는 리옹역에 도착하였다.

스위스는 기차나 버스 시간이 칼 같은데, 파리는 워낙 안 지킨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호스트에게 시간을 알려주기가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기차도 20분 연착됨... 사실 이정도면 애교라고 여겨야 하나..)

 

리옹역은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고 원래는 까르네를 사려고 했으나...

 

까르네가 핸드폰이랑 놔두면 고장 난 다는 얘기가 있었고

이동거리가 길어서 둘 다 지쳐있었으므로... 편안하게^^ 인포데스크에 줄을 서서 나비고 이지를 구매하였다.

(나비고 이지 가격 = 1인 당 22,984원)

원래는 나비고 데쿠베르트를 만들려고 증명사진을 챙겼으나

화요일 저녁에 도착하고 다음 날은 지베르니 + 고흐 마을 + 베르사유 궁전 투어를 가기로해서 나비고 이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개선문

파리 지하철에서 냄새 많이 난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적어서 인지

사실 그렇게까지 심하게 냄새가 난다고 느낀 적은 없던 거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조금 많이 그리워지긴 했었음..^^

정말 파리의 지하철은 계단이 많고... 또 많기 때문에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가면 내 전완근이 박살 날수도 있다.

 

나는 여행 가면 에어비앤비를 꽤나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하였다.

파리에서 위험한 구와 위험하지 않은 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잡았던 호텔 근처가 시장도 가깝고 안전한 느낌이 들긴 했으나...

사실 내가 예약한 숙소 8구는 밤 10시 넘어서 다녀도 그다지 위험한 느낌은 아니었다.(아마 개선문에서 3분도 안 걸려서 그런 걸 지도..)

 

단 하나... 생각하지 못한 변수는 ^^ 바로 클럽이 앞에 있다는 것....!!

아무래도 호텔이 아닌 이상 에어컨 설치는 많이 되어있지 않고 창문을 열면 시원한데...

바로 앞에 흑인들이 많이 오는 클럽이 있어서 정말 개 시끄럽고... 나만 유난인가 싶을 정도로 내가 방문하기 전, 이 숙소는 5점 짜리였음^^

개선문

 

그리고 예약하자마자 호스트가 한 말이 4층인 거 알고 예약했냐고 물어봤는데... 알다시피 ^^ 계단 천국 파리..

4층이면 우리 집이랑 같은 층이라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에밀리처럼 실수함^^... 하

 

여차저차 짐을 던져버리고 가벼운 마음과 몸으로 개선문 근처를 둘러보기로 했다.

구질구질한 나의 옷차림과 상반되는 쨍하지만 습기 없는 시원한 날씨...!

"나 파리에 왔구나."를 실감하며 거지차림을 하고 걸었다.

개선문
아 맞다 파리다~!!
개선문

너무 거지처럼 입어서(한국에서 운동 갈 때 이차림..) 집시도 맥주 팔이 친구들도 에펠탑에서 내 근처에 오지도 않았다.

(심지어 내 남편한테는 맥주 마시써~ 마셔~ 했지만 옆에 앉은 나한테는 말도 안검)

 

원래는 개선문만 돌아보고 오려고 했으나... 또 나는 참지 못하고 오빠와 함께 먼 길을 나셨다.

파리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파리에서 열린 빵집이 있으면 다 들어가서 사 먹으라고 했다.

 

스위스에서 굶주린 삶을 살다... 남편과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듯이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구글에서 왜 이렇게 점수가 낮은 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이곳에서 인생 까눌레를 만났다.(왜 3.4점 밖에 안되는 것인가..)

 

정말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까눌레 집 정말 다 돌아봤지만... 여기가 진짜 더 맛있었다.

(내가 쿱에 익숙해져 있다가... 먹어서 그런 걸까... 그러기엔 닭살이 돋았는데..)

개선문
정말 맛있었다 까눌레...

스위스를 먼저 가는 게 아니었다.

에펠탑도 그냥 하나의 탑이었고 센 강도 그냥 강이었다.

감흥이 없었다. 스위스가 너무 그리웠다.(그래서 사진도 많이 안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처 없이 걸었다.

 

5시 40분 즈음 밥을 먹으러 갔다.

Au bon accueil 라는 식당이었다.

우리는 1인당 37유로짜리 세트메뉴와 26유로짜리 와인 한 병을 시켰다. 

 

스위스가 하나도 안 그리웠다. ^^...

엄청난 파리 맛집이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서 맛집을 찾지 희희)

미국에서 파파고가 나의 여행 파트너였다면...

유럽에선 구글 번역이 요긴하게 쓰였다.(물론 이상하게 쓴 건... 구글 할아버지가 와도 번역 불가)

 

전체요리/ 메인 요리/ 후식 이렇게 3가지를 고를 수 있었다.

다 맛있었지만 특히.. 참치 요리가 제일!!!.. 남편이랑 나랑 눈 둥글!!

디저트도 진짜... 맛있었다. 와인도... 그냥 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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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밖에서 식사하면 에펠탑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데 우리는 예약 없이 갔었고... 일찍 가서 빈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인기 있는 파리 맛집 식당들은 꼭 예약하세요.)

 

정말 운 좋게 첫날부터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받아 기분이 너무 좋았고 생각 없이 간 식당에서 기분이 좋아^^ 큰 팁을 주고 나왔다.

(파리는 팁 문화가 없음)

개선문
너무 맛있었음... 주변인들한테도 추천함... 넘 맛있음

밥을 다 먹으니 어느덧 밤 9시였다.

배를 둥둥 거리며 에펠탑 근처도 가고 근처 마트에 들러 숙소에서 먹을 물과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서 집으로 들어왔다.

개선문

[05.17] 파리 여행 첫날 - 개선문 여행 경비

내가 숙소를 늦게 예약해서 그런 건지 ㅋㅋㅋㅋ... 숙소 가격이 정말 너무 비쌌다.

저녁에 먹은 밥값은 13만 원 정도였는데, 와인 한 병에 코스요리 생각하면 정말 하나도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보다 여행에 진심이었던 내 남편은 스위스나 파리 오기 전 식사 예절에 관련하여 많은 글이나 유튜브를 찾아봤었는데

파리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파리 식사 예절 영상을 꼭 찾아보길 추천한다.

 

처음 가게에 들어갔을 때 배정받은 웨이터에게 주문하거나 계산해야 하고소리 내서 부르지 않고 눈을 마주쳐서

신호를 줘야 하고~_~혹시나 다음 일정이 촉박하다면 식사하기 전, 미리 말해두면 좋다.

(그리고 파리에는 팁이 없음! 물론 너무 황송한 대접을 받았다면 주는 건 자유!)

스틸워터는 공짜...^^... 이곳도 있고 돈을 조금 받는 곳도 있었다.

파리여행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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