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그린델발트는 아주 날씨가 맑았다.
우리 숙소는 피르스트가 아주 가깝기 때문에 천천히 준비하고 나갈 수 있었다.
(스위스 여행 중 그린델발트에서는 4박을 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숙소에만 있어서 그랬던 건지는 몰라도
확실히 체르마트보다 조용하고 뷰도 좋았다.)
숙소 근처에 있는 볼이라는 곳에서 간단한 빵과 음료를 사서 허기를 채우고 산에 가지고 갈 음식들을 구매하였다.
VOI
+41 58 567 47 20
https://goo.gl/maps/fB9kDNsw1oYQKgGu6
간단히 재정비를 하고 피르스트 입구로 향했다.
입구에 도착하면 그날 갈 수 있는 것과 갈수 없는 것을 안내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https://goo.gl/maps/5UuXM7Lr8ukWgtJz8
우리는 피르스트에서 액티비티 3개 중 2개를 즐기기로 하였고 (스위스 패스로 할인 가능) 한 구역은 걸어 내려오기로 했다.
10시부터 매표소가 열렸고 두 명 금액으로 스위스 패스로 할인받아 총 170,233원이 나왔다. 1인 당 85,116원!
(스위스 패스로 할인 > 정상까지 올라가는 곤돌라를 50% 할인/ 액티비티 50%를 할인)
곤돌라 + 액티비티 2종을 결제한 후 피르스트 플라이어를 타고 피르스트로 올랐다. 비수기임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강아지 친구들이 있었고 아주 얌전했다. (한국에 있는 우리 미남이랑 코코 생각이 많이 났다.)
피르스트 도착
조금 오르다 보니 전망대에 갈지 바흐알프 호수로 갈지 길이 나눠져 있었고 바흐알프 호수로 가는 길은
아직 빙하가 녹는 중이어서 아주 많이 바닥이 축축했다.🙃🙃(등산화 챙겨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나는 물론 남편을 꼬셔서 바흐알프 호수로 향했다.
해발 2,000m가 넘기 때문에 평소에 걷는 것보다 몇 배는 힘든 기분이 들었다.
별별 수다를 떨며 ㅋㅋㅋㅋ 걷고… 또 걷고… 한 시간 반쯤 걸었을 때 바흐알프 호수가 보였다.
(길이 워낙 잘되어있어서 길을 따라 쭉 가면 호수)
생각보다 날씨는 많이 춥지 않아서 유니클로에서 산 양털 아노락과 셔츠로도 견딜만했다.
ㅋㅋㅋ신발이 문제였지… 어딜 가든 봄을 맞이하는 산 덕에 눈이 녹아있었다. 개구리도 많고😳…
바흐알프 호수 바로 옆의 집 한 채가 외로워 보이면서도 참 귀여웠다.
우리 부부 말고도 몇몇 분들이 있었으나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고요한 호수의 바람을 맞으며 앉아있으니
세상 근심이 다 떠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또… 마트에서 사 온 빵과 프로틴을 먹었다. 쿱이나 마트에서 사는 음식들은 왜 이리 먹어도 헛헛한지…
아무래도 스위스의 물가 덕분이겠지…
아직 바흐알프 호수에는 봄이 오지 않아 빙하가 얼어있었다. 영롱한 빙하의 색이 너무 아름다웠다.
굳이 길을 찾거나 알아보지 않아도 험하지 않고 길이 잘 되어있고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게 스위스의 매력인 거 같다.
점심도 먹었고 트레킹도 했겠다 오빠는 잠시 벤치에 누워서 쉬었고 나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자유시간을 가진 후, 클리프워크로 향했다.
정말 사람이 많았고… 기다리다 지쳐 사진 찍기를 포기했다. 왜냐? 스위스는 굳이 포토스폿이 아니어도 다 그림이기 때문에^^!
Berggasthaus First
+41 33 828 77 88
https://goo.gl/maps/LcENSHGSsRRQqF9u6
화장실도 들를 겸 옆에 식당에 들렀는데… 너무 배고파서 오빠와 나는 소시지와 감자튀김을 시켰다.
이게 25,540원^^^^^…. 짰다.
밥을 먹고 이래저래 하다 보니 어느덧 한시가 훌쩍 넘었다.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있어서 부랴부랴 길을 나섰다.
(시간을 잘 알아보세요~!~!)
원래는 피르스트 플라이어를 하려 했으나 스위스의 날씨는 변화무쌍해서… 바람이 갑자기 불고… 무기한 연기되어 포기했다.
결국 글라이더와 마운틴 카트를 선택 한 우리! 진짜 두 개 다 너무 재미있었다. 원래는 트로티바이크를 타려 했으나… 그렇게 많이 죽는다며… 겁을 잔뜩 먹어서 포기^^(하지만 진짜 진짜 길이 아름다워서 걸어 내려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
마운틴 카트 탈 때 사진 찍는 중국인 진짜 많았는데… 갓길에 새워야 위험하지 않다. 한가운데 새우면 죽겠다고 자살하려는 행위나 마찬가지…ㅠㅠ 그거 빼곤 마운틴 카트 진짜 재미있었고 더 타고 싶었다. (비싸서 문제지…)
이제 대망의 트레킹..!
사람들 트로티 바이크 빌리는걸 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같은 쫄보는 못탔겠구나 싶을정도로 ㅋㅋㅋㅋ 무서워보였다.🙄
걸어 내려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영상에서도 그렇고 사진에서도 그렇고..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걸어 내려온걸 한시도 후회하지 않는다.
사실 이날 얼마나 걸었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렇게 몇 시간을 걸어 ㅋㅋㅋㅋ 숙소로 도착하였다.
둘 다 녹초가 되었지만 그린델발트의 쿱은 7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걸레가 된 다리 짝을 끌고 쿱으로 향했다.
[05.12] 스위스 여행 셋째 날 -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여행 경비
그야말로 쿱 인생...
그래도 이 날은 뭔가 아껴 쓴 기분이다.
아니구나... 스위스의 물가 지금 봐도 너무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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