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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미금역 근처, 조용히 라멘 한 그릇 – 분당 라멘 전문점 ‘토리하나’

by 콩다부니링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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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갈 일이 있어서 미금역에 들렀다가, 우연히 찾게 된 라멘집 토리하나.
점심시간을 살짝 넘겨서 그런지 한산했고, 분위기도 조용해서 더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날 이후로 라멘이 생각날 때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 됐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미금역, 라멘 전문점

 

 

토리하나’는 분당서울대병원 근처, 미금역 5번이나 6번 출구 쪽에서 버스를 타고 병원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다.

외관이 화려하진 않지만, 아는 사람은 찾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https://naver.me/5z52Lgz0

 

네이버 지도

토리하나

map.naver.com

 

 

가게 구조는 ㄱ자형 바 좌석이 대부분이라 혼자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테이블은 딱 하나. 1시 반쯤 도착했을 땐 여섯 명 정도 있었고, 자리는 넉넉했다.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가니 붐비지 않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조용했다.
이런 구조 덕분에 한 끼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메뉴는 단출하다. 라멘 종류만 있는 전문점이다.
이 날은 나는 시오라멘, 남편은 쇼유라멘을 골랐다.

 


 

쇼유라멘(간장) 11,000원

차슈추가 2장 2,000원

닭껍질교자(4p) 4000원

시오라멘(소금) 11,000원

차슈추가 2장 2,000원

총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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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던 시오라멘.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시오는 첫맛이 깔끔하고, 끝맛까지 담백하게 정리되는 타입. 깊은 맛보다는 가벼운 국물의 흐름이 좋은 날 선택하면 좋을 라멘이다.
반대로 쇼유는 베이스가 진하고, 간장의 짭짤함 안에 약간의 단맛이 스며 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짙은 국물 맛이 입 안에 남아 기분 좋게 무거운 느낌.

 

 

사이드로 시킨 닭껍질 교자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름 그대로, 겉면이 닭껍질로 되어 있어 바삭한 첫 식감에 놀라고, 그다음엔 안쪽에서 터지는 육즙에 또 한 번 놀란다. 고소하고 진한 맛이라 라멘이 심심하게 느껴질 때 곁들이기 좋다.

 

01
사이드로 시킨 닭껍질 교자. 겉은 바삭하고 안은 육즙이 가득하다.

 

오빠가 닭껍질 교자를 먹다가 말했다.

다음엔 1인 1접시 하자.

 

토리하나
めっちゃおいしい!!

 

혼자 조용히 식사하고 싶을 때,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음식을 마주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그런 공간.
다음에도 미금역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들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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